요약
지금 지구에는 약 76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2021년 6월 26일 기준, 세계 인구는 78억 7,496만 5,732 명) 사람들은 이제 인간의 영향력이 전례가 없다는 이 시대를 ‘Anthropocene(인류세)’라고 부른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또는 인신세(人新世)는 제안된 지질 시대로, 홀로세(현세) 중에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세로 개념이다. 정확한 시점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기의 변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산업 혁명이 그 기준이다. 절대다수의 층서학자는 미래에 별개의 지질 시대로 볼 수 있을지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지질학회에 속한 다른 학자들은 언젠가 인류세가 독립된 지질 시대로 공인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류세의 개념은 노벨 화학상을 받은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대중화시켰다.) 하지만 인간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노후화, 인간의 진부화, Obsolescence)을 암시하는 것은 둔감해 보인다. 노후화는 존재하지 않거나 죽은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유용하지 않거나 사용되지 않는 과정이나 조건이다. 우리의 행성 전체를 지배하게 만든 기술적인 힘은 우리의 노후화를 앞당긴다.
우리는 로봇 공학, 인공 지능 및 기타 스마트 기계를 사용하여 의사 결정을 점점 더 아웃소싱하고 자동화한다. 우리는 인류세에서 로봇세라고 부를 수 있는 시대로 이동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자동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화된 미래는 환영해야 할까, 두려워해야 할까?
약 10,000년 전까지 대부분의 인간은 작은 수렵‑채집 부족에 살았다. 인간은 기계의 힘으로 수렵-채집에서 모든 것이 농업으로 바뀌었다. 이는 1인당 에너지 포집의 상당한 증가와 인구의 상관된 붐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에서는 1900년까지만 해도 인구의 약 40%가 농업에 종사했으며, 2000년에는 그 수치가 2%로 감소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수가 줄었지만, 생산성을 희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농업 생산성이 증가했다. 인간과 동물의 군대가 작업을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대신 농부는 소수의 강력한 기계에 의존할 수 있다. 따라서 농업은 한때 인간의 지배가 필수였지만 이제는 기계의 성장과 인간의 노후화를 향한 느리고 꾸준한 행진에 대한 증거이다.
농업혁명부터 시작했으니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는 산업혁명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했다. 농업 혁명과 달리 산업 혁명은 항상 인간의 진부화를 전제로 했다. 숙련된 인간 노동은 가차없고 때로는 잔인한 기계의 효율성으로 대체되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의 최소 50%는 거래 봇 또는 알고리즘에 의해 수행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세상은 늙어가고 있다. 증가하는 노인 인구는 보살핌을 받아야 하며, 그에 비례하여 돌봄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젊은이는 상대적으로 적다. 기계는 인간보다 훨씬 더 잘 이 세상을 관리할 수 있다. Oracle이 201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의 78%가 2020년까지 고객 서비스 제공에 AI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 로봇 선박, 배달 드론 등의 등장으로 배달 서비스가 마비될 전망이다. 이것은 미국에서만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역사적 경향을 고려할 때, 인간 과학자가 쓸모 없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다양한 영역에서 대체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노후화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특정 영역에서 인간이 쓸모없게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이 전반적으로 쓸모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